이윤택 씨에 이어 원로 연출가 오태석 씨도 극단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죠.
오 씨는 강의를 하던 대학에서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습니다.
이다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연극계의 거장 연출가, 오태석 씨의 성추행 파문이 불거진 건 지난 15일입니다. 극단 '목화'의 여배우였던 A 씨가 극단 대표 오 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겁니다.
서울예대 초빙교수이기도 한 오 씨는 학교에는 연락 한통 남기지 않은 채 잠적했습니다.
학생회 측은 성명을 내고 오 씨의 공개사과와 함께 해임을 요구했습니다.
"오태석 씨가 수업시간에 쓰던 전용 책걸상입니다. '선생님 사랑합니다' ‘'건강하세요’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요, 오 씨의 성추행 사실이 전해진 뒤엔 학생들의 반응도 싸늘해졌습니다."
[B 씨 / 재학생]
"학교에 남았던 모든 흔적들 지위 사라지고 정식으로 파면되길 바라죠. 연극계에서 더는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…"
결국 서울예대 측은 오 씨를 모든 강의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. 강단에서 '퇴출'시키기로 한 겁니다.
[서울예대 관계자]
"교육기관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큰 일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징계(교수직 박탈)를…"
하지만 새학기 오 씨의 강의를 신청했던 학생들은 또한번 혼란에 휩싸였습니다.
[C 씨 / 재학생]
"저희가 제작 수업이라는 게 있는데 오태석 교수님 반이 이미 꾸려진 상태였어요. 근데 갑자기 이렇게 돼버리니까…"
학교 측은 이사회를 열고 오 씨의 해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.
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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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: 채희재
영상편집: 이태희